패션  EJ's Corner <스웨터, 겨울의 꽃>
26-01-201723:00 김은정 EJ Kim
EJ's Corner <스웨터, 겨울의 꽃>
 
글/ 김은정 - 사진/ 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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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상반신 보호 및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어부와 선원들의 작업복으로 애용된 이것은 스코틀랜드 해안 지방의 아내들이 남편들을 위해 밧줄이나 닻 등의 무늬를 넣어 짠 데서 비롯되었다. 성심을 다해 무늬를 넣어 짠 이유인즉 육지로 쓸려 내려온 사체를 식별해내기 위해 가가호호 독창적인 밧줄 무늬뜨기는 하였다는 설이 있다.

이것은 1920년대 영국의 원저 공이 골프복으로 착용하면서부터 상류층과 아이비리그 선수들에 의해 운동복으로 각광받기 시작하여 오늘날의 생활 의복으로 안착했다. 풀오버라고도 불리는 이것, 이름하여 스웨터는 몸을 위한 난방이자 변치 않는 멋의 지존이다. 스웨터는 인간적이다. 살갗과 소통하는 털실 뭉치에 응집되는 온기는 애틋함을 부른다. 차창을 꿰뚫고 쏟아지는 겨울 햇빛과 맞닿은 기분이다.

또 하나 의외로 놀라운 점은 섹시하다는 것이다. 낙낙한 부이 네크라인 스웨터 위에서 반짝이는 한 줄의 목걸이, 달랑거리는 펜던트는 여성미를 강조한다. 핑크와 꽃무늬만 여성스러운 것이 아니다. 스웨터는 소위 촌스럽다고 치부되는 색상까지 흡수한다. 한 마디로 알록달록해도 용서되는 옷이다.

스웨터는 요긴한 여행 품목이기도 하다. 때로는 이불 좍이 되어주는가 하면 때로는 목도리를 대신하는 기능으로 목을 감싸준다. 다양한 옷과 호흡하는 스웨터의 사교적 자질은 알아줄 만하다. 스웨터를 맵시 있게 입으려면 왼쪽 가슴 언저리에 브로치를 달아 장식성을 부여하면 느낌이 색다르다. 한 마디로 스웨터는 겨울의 꽃이다.


 
해당 게시글과 K-Style Lab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세요.
http://k-stylelab.com/ejCorners/sweater-winter-flora/
 
프랑스어 문화권인 스위스 제네바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프랑스 파리에서 패션을 공부했다. ‘엘르’와 ‘마리 끌레르’ 코리아 패션 디렉터, ‘마담 휘가로’ 코리아 편집장을 거쳐 샤넬의 홍보 부장을 역임했다. 패션은 그녀의 일과 생활을 지배한 영감으로 작용하여 옷을 주제로 다수의 한국 매체에 칼럼을 연재하고 옷들의 고백담 <옷 이야기>를 펴내도록 이끌었다. 현재 그녀는 홍콩에 거주하며 남편과 함께 홍콩 최초로 한국 프리미엄 패션을 선보이는 멀티 숍 K Style Lab을 팝업 스토어 형식으로 코즈웨이베이 타임스 스퀘어에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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